DF 교회
- 일반적 상황
아파트 상가 2층에 소재한 교회로 교단은 합동측 어떤 교파에 속한 교회이다. 예배를 2부로 드리는데 1부는 오전 7:00에 2부 예배는 오전 11시에 드리는데 2부 예배에 참석을 했다. 주일 메인 예배가 2부 예배인데 참석인원은 10명 이었다. 그중 남자 교인은 한 분도 없었다.
2층 예배실로 올라가니 여자 한 분이 안내를 하고 있었고(목사님 사모님으로 짐작 된다) 교회 본당에도 겨우 5분의 여성 성도들이 한 여자분의 인도로 준비찬송을 하고 있었고 강대상 곁에 피아노는 있었으나 반주자가 없어서인지 자동 반주기를 따라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목사님은 강대상 뒤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교회 한편을 파티션 하여 유아실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고 사무실은 오픈되어 있었다. 강단에는 십자가는 없고 “오늘은 덕소, 내일은 한국, 모래는 세계” 라는 표어가 금속으로 조각되어 붙여져 있었다. 강단은 크리스탈 강대상과 강대상 뒤에 전통적 강대상 의자 2개가 놓여 있었다.
- 예배
예배당으로 들어가니 5명의 여성 성도가 한 여성 성도의 인도로(주보에 찬양인도자 : 변현진) 자동 반주기의 반주를 따라 예배 전 준비찬송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되어 목사님이 등단하여 예배 선언을 하셨고 다 같이 일어나서 입례송을 불렀다. 그런데 목사님은 가운을 착용하셨는데 그 가운이 목사가운이기 보다는 학위가운 같았다. 그 교단 가운이 그런지는 몰라도 학위 가운 같은 인상을 주었다.
목사님이 예배 부름과 기원을 드리고 다같이 찬송가 621장을 합창했다. 이 교회도 찬송가와 교독문은 새 찬송가를 사용하면서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은 구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수측 교회들의 경향인가 본다.
신앙고백까지는 서서 드리고 그 뒤로 부터는 앉아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 대표기도는 없고 참회의 기도 다음에 사죄의 선언 대신 목사님의 목회기도가 이어졌다. 목회 기도는 주로 성도들을 축복하는 기도였다. 그리고 다 같이 찬송을 불렀다. 이 교회 역시 찬송가를 너무 느리게 불러서 찬송의 역동성과 감동이 작은 것 같다. 작은 교회들은 거의가 찬송을 느리게 부르는 특성이 있다)
성경봉독 역시 목사님의 봉독이 아니라 성도들이 함께 읽었고 봉독 후에 찬양대가 없으니 회중 찬양으로 함께 찬송을 부르고 설교를 들었다. 설교는 우리가 역경을 당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이 있고 우리를 성장케 한다는 내용이었다. 좀 지루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 보다 마이크 소리가 너무 강하여 신경이 쓰였고 귀가 멍멍해 저서 불편했다 거기다 에어컨디셔너가 너무 강하여서 춥고 기침이 나서 미안했다. 그러나 설교가 다른 작은 교회들에 비해 일방적인 선포이기 보다는 성도들과 정서적 설득력이 있었다.
설교 후 곧 바로 봉헌송과 더불어 헌금주머니를 돌려 헌금을 수납했다. 헌금 위원은 여자 한 분이 까운을 입고 헌금을 수금했다. 목사님이 봉헌기도를 했고 간단한 교회 소식을 전하고 다시 성도들이 다 일어나서 주기도문(635장) 찬송을 부르고 목사님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다른 교회에 비하여 찬송을 여러 번 불렀고 설교가 좀 긴 편이었다.
- 주보
다른 작은 교회 주보들에 비하여 주보 표지면이 잘 디자인되어 있었다. 양면 각각 4 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면은 2분의 1 정도 사이즈로 돌출 부분으로 접혀 있었고 교회로고, 교회 예배실 전경, 예배 시간표, 찾아오시는 길 안내가 있다. 한 면은 주일 낮 예배 순서, 다음 면은 “영혼을 깨우는 예배”라는 제목의 주일 오후예배 순서, 그리고 수요예배, 새벽기도회, 철야예배 안내가 있다. 모든 예배 인도와 말씀은 담임목사님이 다 담당하신다. 주보에는 교육전도사가 청빙되어 있으나 예배 인도는 않고 아마 아동부만 담당하는가 보다. 그 다음 면에는“덕소 이벤트”라는 제목의 교양란 이 있다 이번 주보에는 “교회성장의 종류”라는 제목으로 불교에 대한 소개가 있다. 그리고 하단에 “함께 사역하시는 분들”이라 제목으로 담임목사, 교육전도사. 장로(2명), 선교사, 찬양인도 그리고 피아노 반주자 이름이 명기 되어 있다. 좀 특이 한 것은 다른 교회에서는 없는 “찬양인도자”라는 직임이 있고 주보에 명기되어 있다는 것이다. 부교역자와 교회 직원 소개에 그들 모두가 동역자임을 의미하는 “함께 사역하는 분들”이라는 명명은 직원을 부하나 조력자로 인식하는 다른 목회자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뒷면에는 “신앙 길잡이”라는 제목의 목사님의 칼럼이 있고 그리고 표지와 교회소식, 예배 및 봉헌위원 안내, 교회 행사와 선교지를 위한 기도 안내가 있다.
또 하나 예배 순서 밑에는 내가 이사장으로 섬긴 21C목회연구소 예배 개념인 “우리교회 예배는 축복이 있습니다(Blessing Worship). 우리교회 예배는 치유가 있습니다( Healing Worship). 우리교회 예배는 감동이 있습니다(Impressing Worship)“ 라는 문구가 기록되어 있다.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른다. 다른 어떤 분위기도 21C 연구소 분위기는 없었다.
- 특이 사항(결론)
이교회 역시 예배 대표기도가 없다. 주보에는 장로가 2분의 명단이 있으나 출석하지는 않았고 장로의 대표 기도도 없다. 예배기도 대신 성도들의 참회기도 뒤에 목사님의 사죄 선언대신 하는 목회기도가 있었다. 교인이 너무 적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원래 장로교 전통에는 장로 대표기도가 없다고 하는데 이런 식의 예배가 더 바람직한 것인지도 모른다.
거의 많은 작은 교회들의 특징이기도 한 현상인데 이 교회도 찬송가를 너무 느리게 부른다. 찬송의 역동성도 감격도 많이 상쇄 될 것 같다.
또한 성경 봉독을 선포형으로 낭독되지 않고 온 교인들이 다 같이 합독을 했다. 예배시간에는 성경이 선포되는 것이 좋다. 성경 공부를 한 다면 합독이 좋겠지만, 학자들의 견해를 들어 볼 필요가 있다.
작은 교회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설득력 있고 감동적 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는데 이 교회도 마이크 소리가 너무 커서 신경이 쓰이고 귀가 멍멍해서 예배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에어컨디션도 너무 저온으로 해서 추웠다.
주일 오후예배를 “영혼을 깨우는 예배”로 명명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인데 이름에 걸맞은 집회가 이루어져야 하리라 본다.
그리고 금요기도회도 “철야기도회”로 부르는데 심야기도인지 정말 밤을 세우는 기도인지 철야기도라면 치하할 만하다.
또 부교역자를 비롯한 봉사자들을 “함께 사역하는 분들”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중요하다. 부하나 직원이 아니라 동역자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 한다.
그리고 이 교회는 다른 교회가 없는 “찬양인도자”가 별도로 임명되어 있고 주보에 게시한 것은 특이하다. 찬양대가 없으니 지휘자 대신 그렇게 명명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