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예배) 순례 리포트를 연재합니다.
교회 목회 시무를 은퇴하고 가장 자유스러운 것은 여러 많은 교회 예배를 참석할 수 있고 서로 다른 교회 문화와 목회 철학 그리고 예배 예식의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알고 목회를 코칭하고 디자인하는데 참으로 좋은 산 경험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부끄럽게도 나는 현직에서 목회할 동안 바보스럽게도 내가 목회를 가장 잘 하는 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내 목회가 가장 정도를 걸어가는 이상적인 목회인줄 알고 나름대로 긍지를 가지고 남을 가르치려고 들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안 배워도 되고 가르치기는 해도 배울 필요는 없는 것으로 착각하는 엄청나게 바보스러운 자만심에 빠져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43년의 목회, 신양교회의 27년 3개월이 목회 기간 중에 자신의 목회나 예배 그리고 설교를 아무에게도 평가를 받거나 코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좁은 지식과 일천한 능력을 대단한 것인 양 붙잡고 그저 “자기소견”으로 목회를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한국교회 목회자의 거의 많은 분들이 자신의 목회를 정직하게 평가 받거나 검증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전문직 종사자들은 슈퍼바이저(supervisor)를 통하여 슈퍼비전(supervision)을 받지만 유독(惟獨) 목사는 그렇지 못하고 휴가 때 한두 주일 정도는 타 교회 예배를 경함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남들은(다른 목사, 다른 교회) 어떻게 목회하고 예배하고 설교하는지를 경험할 기회가 없고 모두들 자기처럼 할 것이라는 짐작을 할 뿐입니다. 사실 나도 평생을 그렇게 목회 했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은퇴 후 여러 교회 예배에 참여함으로 남들이 하는 목회와 예배를 경험하고 개선해야할 목회와 예배, 더 온전한 예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참으로 많은 깨달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목회자들이 남들이 하는 목회, 다른 교회의 예배를 경험할 필요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 목회 현실상 목사가 주일에 타교회 예배에 참여하거나 타교회 목회를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만 신학교에서 배운 것과 목회세미나를 통하여 얻어 들은 이야기, 겨우 책이나 인터넷 영상 매체를 통하여 간접적 경험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주일 마다 여러 다른 교회 예배에 참여하고 리포트를 함으로 목회자들이 간접이지만 타교회 목회와 예배를 경험하게 도울 수 있다는 발상으로 내 교회 방문과 예배 참석의 경험을 나누고자 리포트를 이 난을 통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리포트는 ⓵전체적인 교회 상황과 ⓶예배당 강단 구조와 배치, ⓷예배 순서와 설교 ⓸그리고 주보를 중심으로 경험을 나누고 ⓹간단히 평가도 하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부정적인 것 보다는 긍정적인 것, 타교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원용 가능한 것을 중심으로 리포트할 것입니다. 다만 주일 예배 한 번 참석으로 그 교회를 다 알 수 없고 따라서 바른 평가에는 많은 한계가 있을 것을 인정하며 피상적인 평가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함으로 “좋고 배울 점”을 중심으로 하며 혹시 해당교회에 누가 되거나 해당 교회에 패가 될까 염려하여 해당교회 이름이나 목회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을 것입니다. 목적은 단 한가지입니다. “남들은 어떻게 하는가?”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목회와 예배에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