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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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참석 / 2018.9.9. 11:00am
- 일반적 사항
수도권에 인접한 소도시(와부읍 덕소리)에 소재한 창립 52년 된 합동측 교회이다. 주차장 시설이 부족하여 시내를 한 바퀴 도는 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나 역시 셔틀 버스로 교회로 갔다. 교인들이 친절하고 특히 장로들이 나서서 교인들을 영접하고 처음 오는 사람을 식별하여 인사를 하고 안내 한다. 교회 본당은 3층에 위치하여 있으나 승강기가 운영되어 불편하지 않게 교회당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승강기 역시 안내하는 분(엘리베이터 걸)이 있어서 안전하게 운행 한다. 안내하는 분들이 유니폼(옅은 하늘색 상의)을 입고 친절하게 잘 안내 한다. 우리가 처음 간 것을 알아보고 특별히 관심을 갖고 “앞자리로 가서 은혜 받으라”고 권고한다. 특히 장로들이 명찰을 달고 안내를 돕고 있었다.
강단 전면은 역시 십자가는 없고(합동측의 공통된 강단 모습이다) 강단 벽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정면 좌측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라는 문구가 있고 그 아래 정면으로 고희도 스크린이 고정판으로 설치되어 있고 예배 시작 전에는 성구 예레미야 33:3절이 비춰지고 있었다.
강단 배치는 중간에 크리스털 강대상이 있었고 뒤에 의자가 2개 놓여 있으나 아무도 앉지는 않았다. 회중석에서 강단을 향하여 좌편에 찬양대석이 있었고 이미 예배 10분 전에 50여명의 대원들이 좌정하고 있었다.
예배 시간 13분 전에 교회당에 들어서니 본당 좌석이 이미 거의 다 찼다. 예배 직전에야 몰려오는 다른 교회와는 좀 다른 것 같다. 그러나 교인들의 상당수가 노년층 여성들이었고 젊은이와 남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 예배
주일 예배는 1부(9시) 2부(11시) 2번 드리는데 나는 Main 예배라고 할 수 있는 2부 예배(11시)에 참석 했다.
정확히 10분 전에 부목사가 등단하여 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 찬송을 인도 했다. 합동측 교회의 특징인 듯 하나 우리 어릴 때의 풍경인데 통합측 교회에서는 언제 이 순서가 없어졌는지 모르겠으나 성도들의 예배를 준비 시키는데 참 좋은 순서 같다. 주보를 뒤적이거나 옆 사람과 잡담하게 하다가 갑자기 예배를 드리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좋다. 물론 예배 전에 각자가 다 조용히 기도로 마음을 준비하게 하는 것도 참 좋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차라리 이렇게 준비 찬송과 기도를 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준비 찬송은 찬송가를 불렀으나 마지막 찬송은 “주님의 성령 지금 이곳에” 복음 송가를 부르고 말미에 담임목사기 강대상에 서서 “다 같이 일어서라”는 멘트와 함께 예배선언을 하고 예배 부름을 했다. 그리고 찬양대의 송영과 목사님의 시작하는 기도는 일반적으로 같다. 인도를 담임목사가 직접 했고 또 예배 인도하는 어조 역시 천주교 신부들의 어조와 연상하게 하는 조용한 어조였다.
묵도라고 하고 시편 57:1-2를 읽고 시작하는 기도를 했는데 여기서는 “예배 부름”이란 용어를 안 쓰고 묵도라고 했다. 실제로 묵도하는 순서는 없었다.
그리고 찬송가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라”를 합창했고 이어서 교독문을 교독했다. 교독문은 주보를 참고하라는 스크린 메시지만 띄우고 교독문 내용은 모니터에 나오지 않아서 찬송가 뒷면 교독문이나 주보를 보고 교독을 했다.
그리고 신앙고백을 했다. 이 교회 역시 찬송가, 교독문은 21C. 찬송가를 사용했으나 사도신경은 구(舊)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다. 합동측 교회의 특징 같다. 그리고 220장 찬송을 부르고 회중석 앞자리에 앉아 있던 장로가 등단하여 예배 기도를 했다. 일반적인 예배 기도를 했고 원로 목사를 위한 기도와 담임목사를 위한 기도 그리고 각급 봉사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 후 장로는 강단 아래 회중석으로 내려갔다.
성경봉독은 목사가 말씀을 성도들에게 선포하는 형식이 아니고 목사와 성도들이 교독으로 봉독했다. 그리고 찬양대가 일어서서 찬양을 했다. 그리고 목사가 찬양대를 축복하는 기도를 했다.
설교는 논리성은 없었으나, 그리고 제목과는 거의 맞지 않았지만 본문 성경 구절을 대화 하듯이 단순하게 해석하며 교훈을 주었고 새로운 교훈의 부분 마다 성경을 모니터에 띄워서 함께 읽고 설명함으로 설교가 성경에 부합함을 보여주어 설득력을 더해 주었다. 일반적으로 목사들이 교인들 듣든지 안 듣든지 웅변 식으로 일사천리로 자기 준비한 내용을 마구 쏟아 놓는데 비해서 이 목사님의 설교는 교인들과 공감대를 갖고 정서적 흐름을 같이 하면서 설득력 있게 설교를 해서 성도들이 평안히 그리고 쉽게 이해하며 목사님과 함께 성경의 흐름과 내용을 공감하게 했다.
설교를 마치고는 성도들이 함께 말씀 따라 살기를 결단하는 통성 기도를 함께했고 목사님이 간단히 마치는 기도를 했다.
헌금은 헌금 주머니를 돌려서 헌금하게 하였고 헌금 시간에는 박수를 치면서 함께 찬송을 불렀고 (309장 목마른 내 영혼) 헌금 기도는 목사가 헌금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또 성도들의 가정과 삶을 축복하는 내용의 헌금기도를 했다.
그리고는 성경 읽기에 대한 이달의 교회 캠페인을 영상으로 보여 주었고 이어서 필그림 중창단(남성)의 특송이 있었다. 이어서 도곡 뉴스(Dogok News)라는 이름으로 교회 소식을 간단히 모니터로 띄웠고 목사가 설명을 하며 교회 소식을 전했다.
헌금 기도 후 부터는 축제형의 순서였고 전체 분위기가 함께 나누는 친교 성격의 순서였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서 주보에 악보를 게시한 “약한 나로 강하게”를 함께 부르고 담임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 주보
이 교회 주보 역시 용지를 4등분으로 접어서 전 8면으로 섹션화 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가운데 2면 보다 양쪽 날게 두면이 더 넓게 접어서 사용한다.
표지면은 교회 건물 사진과 교회 이름 앞에는 교단(예장 합동측) 로고가 있고 교회 주소와 담임목사 이름이 명기되어 있다.
그리고 “목회서신”이란 제목으로 2면에 걸쳐 지난주일 설교가 요약되어 있다.
하단에 예배 시간 안내가 있다. 주일 낮 예배는 1부(9시) 2부(11시)가 있다. 다른 교회에서 드리는 이른 아침 예배는 없다. 주일 오후 찬양예배는 2:00에 드리나 수요예배는 저녁 7시, 금요예배는 8시 30분이다, 특이한 것은 어린이 금요저녁예배가 있다(8:50)는 것이다.
그리고 또 옆면 하단에는 교회를 섬기는 분들의 명단이 있다. 전체 교역자와 직원 봉사자들을 “교회를 섬기는 분들”로 통칭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면에 주일 낮 예배 순서, 하단에는 다음 주 예배 및 봉사위원 명단이 있다.
그 다음 면에는 주일 오후 찬양예배, 삼일 기도회(수요예배가 아니라 삼일 기도회) 그리고 새벽기도회와 심야기도회(금요일 오후 8:30), 그리고 새가족 명단이 있다.
다음 면에 있는 교회 소식란은 제일 위에 9월 교회 캠페인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캠페인 문구가 있고 아래에 교회 소식들이 실려 있고 “찾아오시는 길” 안내가 있다.
다음 면 전면에는 “세 노래로 찬양”을 제목으로 이번 주에는 “약한 나로 강하게” 악보가 실려 있다.
그리고 마지막 면에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예수님을 통한 구원과 하늘나라에 대하여 7가지 제목으로 성경구절을 소개하며 구원의 도리, 그리고 제일 하단에는 고딕체로 “영접 기도문”이 실려 있다. 전도지로 사용하기에 편리할 것 같다.
- 특이 사항(결론)
예배자들이 편안하게 예배 할 수 있고 은혜롭게 예배할 수 있는 교회로 판단된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다른 교회와의 차이점이 이 있다.
- 담임목사의 예배 인도(집례)
이 교회 역시 부목사가 사회를 하고 담임목사는 설교와 축도만 하는 일반적 교회와 다르게 예배 인도(사회)를 담임 목사가 직접 한다. 사실 예배 집례자는 설교자라는 말이 아니라 인도자라는 의미에서 담임목사가 인도하는 것이 신학적으로 옳다고 본다. 집례자란 예배 전체를 집전한다는 의미이지 설교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설교는 많은 순서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므로 담임목사가 직접 예배를 집례 하는 것이 옳다. 부목사가 사회를 한다는 것은 부목사가 예배를 집래한다는 것이 되고 담임 목사는 설교만 하는 것이 되므로 담임목사가 직접 예배를 인도하는 것이 더 온당한 것일 수 있다. 물론 부목사가 예배를 집례 한다고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담임목사가 예배를 집례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다.
- 담임목사의 예배 인도하는 어조 / 신부의 어조
예배를 인도하는 담임 목사의 어조가 가톨릭 미사의 신부와 어조와 비슷하다. 그래서 조금은 어색하기는 하지만 안정감이 있고 오래 들으니 더 친근감이 있다.
- 준비찬송
예배 시간 10분 전부터 부목사 인도로 준비 찬송을 하고 시간이 되어 예배를 드린다. 예배자의 예배 준비를 위하여 필요한 순서인 것 같다.
- 장로들의 안내
이 교회에서 참으로 보기 좋은 것은 장로들의 예배 안내이다. 장로들이 명찰을 달고 곳곳에 서서 안내를 하니 좋은 사례 같다. 일반적으로 장로들이 당회실에서 예배 전에 잡담을 한다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등 예배를 기다리는 태도와는 차별된 사례이다, 장로들이 예배를 안내하고 찾아오는 교인들을 반갑게 환영하고 영접 하는 것은 참 좋은 모습이다.
- 교독으로 하는 성경 봉독
이 교회는 설교를 위한 성경을 목사가 선포형식으로 읽지 않고 전체 교인들이 함께 교독한다. 참여도를 높이는 것은 좋으나 설교가 말씀이 선포라고 한다면 교인들은 선포되는 말씀을 듣고 아멘으로 받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지 설교를 위한 근거 말씀을 먼저 읽는 텍스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 찬양대를 위한 축복 기도
일반적으로 찬양대의 찬양이 끝나면 설교자는 설교를 위한 기도를 하는데 이 교회의 경우는 찬양대를 축복하는 기도를 한다는 것이다. 찬양대를 축복하고 설교를 위한 기도도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설교후 통성 기도도
일반적으로 목사가 설교를 한 뒤 설교를 정리하는 기도를 하는데 이 교회는 설교가 끝나고 청중들이 설교를 듣고 행하기를 결단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를 한다. 좋은 순서이다.
말씀을 듣고 행하기를 원하지만 스스로만은 어렵고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또 기도로 다시 결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축제성이 있는 예배
이 교회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가 축제성이 있는 예배로 끝난다는 것이다. 아주 중요한 것이다. 사실 예배에는 거룩하고 엄숙하게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과 성도들 신앙의 가족들이 함께하는 축제성이 있어야 한다. 엄숙하게 순서만 따라 한다거나, 설교를 통하여 거룩하게 살지 못함에 대한 꾸중만 듣고 간다면 안 된다. 설교를 통하여 깨닫고 회개하고 동시에 용서 받고 축복 받고 기쁨으로 서로 나누는 기쁨의 예배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예배는 축제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
축제가 없는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교회는 헌금 시간부터 전체 예배 분위기가 축제성을 갖는 장점이 있다. 헌금 후 중창단의 특송이나 교회 소식 나눔도 그야말로 비전을 함께 나누는 순서였다.
예배에는 엄숙한 경건만이 아니라 회개 뒤에 용서 받은 기쁨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그 회개의 진정한 의미가 없다. 축제와 기쁨이 있어야 한다. 많은 교회들이 엄숙 경건을 강조하다가 이 기쁨을 놓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회개의 엄숙함과 경건이 있어야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용서를 경험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성이 참으로 필요하다. 헌신 역시 기쁨이고 용서 역시 감격이고 한 가족 됨의 사랑의 교재역시 기쁨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배의 축제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주일 이른 아침에 드리는 예배가 없다.
일반적으로 1부 예배는 이른 아침에(7시 내외)에 드리는 경우가 많다. 예배를 드리고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교인들의 편리를 위해서 그렇게 예배를 배정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신양교회의 경우 봉사자 예배로 봉사자들이 사역을 하기 전에 먼저 예배 하게 하기 위함이지만 많은 경우 성도들의 편리를 도모할 목적이 많다. 그러나 이 교회는 이른 아침 예배가 없다. 1부 예배가 9시 예배다.
- 어린이 금요기도회
주보에 의하면 어린이 금요밤 기도회(8:50)가 있다. 어린이들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참으로 좋은 발상이다. 물론 운영상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겠지만 교사들과 담당 교역자들의 헌신만 있다면 참으로 좋은 기도회, 어린이들이 좋은 영적 경험을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 삼일기도회, 심야기도회
또 이 교회의 특징은(보수 측 교회들의 일반적인 경향이지만) 수요예배를 기도회로 분류하여 삼일기도회로 드린다는 것이다. 주중 기도회라는 의미일 것이다. 수요일 예배를 공 예배로 분류하여 드리는 교회와는 차별 된다. 그리고 금요밤예배를 심야기도회로 부른다. 금요밤 역시 예배이기 보다는 기도회로 운영 한다는 것이다.
신양교회의 경우 주중 낮예배는 수요 예배로 주중 밤 예배는 금요 예배로 그리고 금요예배는 특히 직장인들의 주중 예배로 드리는 것과는 차별된다. 이 교회는 주중에는 공 예배 보다 기도회로 드린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