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보았습니다.
안구기증운동협회 제35회 대의원 총회를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잘 마쳤습니다. 사실 총회를 소집하면서 우리 집행부에서는 적잖은 염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리고 여러 사회적 불안, 특히 교회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점점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고 가뜩이나 움츠려든 때에, 계획에 따라 총회를 소집하기는 하지만 대의원들이 얼마나 참석하실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 주실지? 총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소집은 했지만 정상적인 총회가 될 수 있을지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구체적 자기이해 관계가 없는 순수히 봉사를 하기 위한 이런 일에 대의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석해 주실지 스스로의 확신 없이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래서 의례적 통과의례로 하나의 요식행위 정도로 생각하고 총회를 소집했었습니다.
그런데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회의장을 가득매운 대의원님들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한국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잊지 않고 있음에 뜨거운 감동을 느꼈습니다. 대의원들 뿐 아니라 우리교계에 중요한 분들은 거의가 다 오셨고 회의 시간 훨씬 전부터 교계 지도자들로 회의장을 가득 매우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회의는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고 이 어려운 때에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교계 지도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식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회의 말미에 사무국장님을 통하여 소개된 참가 인사 소개에서 저는 마치 한국교회 중요 기관의 대표자 모임과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중요한 인사들의 거의 다 오셨음을 확인했고 오늘 같은 어려운 때에도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작은자”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았음을 확인하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사실 지난 한 해, 이 어려운 시대에도 회원들은 물론 교계의 여러 지도자들의 지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 되면서 나는 사무국장님께 “이 어려운 시대에는 잘 견디기만 하면 된다고, 힘들지만 잘 견뎌보자”고 말씀 드렸었는데 견딜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성황리에 총회를 하고 그리고 새해에도 이 일에 후원자가 되겠다고 신규로 지원한 교회가 속속 늘어나고 있기에 우리 안구기증운동협회가 빛을 찾기를 열망하는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더욱 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2023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총회를 마치면서 그리고 지난 한 해를 정리하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집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이 어려운 때에도 결코 움츠려들지 않았고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줄어들지 않았고 특히 이 어려운 때에도 하나님의 뜻에 대한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의 순종과 열정이 식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선한 뜻을 가지고 계획하고 그 하나님의 선한 뜻에 순종하기만 한다면 아직도 선한 사마리아인으로서 교회의 열정은 더욱 더 불타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보고 놀라고 사회현상에 기죽어 거룩한 일을 주저할 것이 아니라 더욱 더 담대히 일어나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고 이웃을 향해 손을 내 밀고 약한 사람들의 힘이 되어 주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보고 놀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담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코로나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배하시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과 한국 교회, 그리고 각개 각층의 교회 지도자들을 통하여 만들어 가실 2023년을 기대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약한 자, 새로운 빛을 보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쓰이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