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대답이 필요합니다(1)

* 진단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광풍이 온 세상을 뒤흔들어 온 세계의 팬데믹(pandemic) 이 되고, 이제 조금은 진정 되어 가는 듯 하지만 참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충격으로 사회의 변화를 남겼습니다. 정말 어떤 권력이나 과학 기술로도 움직일 수 없었던 사회현상을 미생물 축에도 들지 못하는 작은 바이러스가 온통 세상을 이렇게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피부에 와 닿은 가장 큰 충격은 바로 교회, 그것도 예배의 변화입니다. 그 혹독한 일제 강점기에도, 그 포악한 6.25 때의 공산치하에서도 목숨 걸고 지켰던 예배가 그렇게도 쉽게 무너지고 당국의 행정 명령에 그렇게도 충실히 순종하여 솔선수범 교회의 문을 닫고 예배를 금하고 출입자를 단속하는 사태는 우리 스스로를 놀라게 했습니다. 온 라인 예배라는 생소하고도 신기한 예배를 드렸고 이제 새로운 예배 문화로 등장했지만 그 온라인 예배로 예배다운 예배를 드린 성도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사실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필자 스스로의 경험으로 보아서 예배의 절대성만 훼손하고 예배에 대한 잘못된 개념만을 심어 준 것이 아닌지 심각한 평가가 필요 합니다. 이제 광풍은 지나갔지만 또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위험을 예상 하면서 우리는 이 사태에 대한 신학적인 정리가 필요함을 절감 합니다. 왜? 무슨 일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흔히들 말하는 데로 이것이 정말 아무도 설명 할 수 없는 우연인지? 아니면 환경 파괴의 결과로 인류에게 임한 자연적인 재해였는지? 혹은 범죄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였는지?, 악한 권력이 그 권력 유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퍼트린 세균 테러였는지? 통제가 잘 안되는 한 연구소의 부주의로 인한 실수로 인해 벌어진 참극이었는지? 이제 우리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시대의 신학자나 목회자들은 생물학이나 정치권력이나 이념적 시각이 아니라 순수한 신학적, 신앙적 답변을 도출해야 할 것 같고, 적어도 이 사태에 대한 교회의 대처 방법의 잘 잘못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 필요합니다. 이 엄청난 사건이 그리고 이 사건을 대한 교회 지도자들의 처신이 아무런 해석이나 평가 없이 그냥 지나가 버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배에 대한 교회의 대응에 대하여 정당한 평가와 해석역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자신의 성도들에게 해명이 필요합니다. 설명을 해 줘야 합니다. 사태에 대한 본질을 설명해 줘야 할 것이고 이 사태의 교회의 대응과 목회자들의 처신에 대하여 교인들에게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 보다 예배에 대하여는 지도자로서의 처신의 정당성이 설명 되어야 합니다. 서둘러 교회 문을 닫고 온 라인 예배를 도입한 목회자들, 온라인 예배의 정당성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신학자들, 그래서 예배 문화와 교회에 대한 개념을 흔들어 놓은 모든 지도자들의 공과가 역사적으로 정리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미래에 대하여 어떤 순기능 혹은 역기능을 할 것인지 이 사태의 대응에 대한 공과나 앞으로 교회에 미칠 영향이나 특히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대하여도 역사적 평가나 정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성도들에게 그 정당성을 신앙적 신학적으로 설명해 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이문제에 대한 목회적 진단과 처방에 대하여는 연구소 홈페이지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ManGyoo Lee

현 신양교회 원로목사. 사단법인 안구기증운동협회 이사장 전 21C목회연구소 이사장. 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목회정보정책연구소 이사장.

답글 남기기